2024년, 한국타이어가 새로운 컬처 브랜드 ‘드라이브 DRIVE’를 론칭했다. 자사의 기존 컬처 브랜드 ‘마데인한국 MADE IN HANKOOK’을 업그레이드 리뉴얼한 결과로, 한국타이어만의 헤리티지와 정체성을 더욱 면밀하게 알리겠다는 포부를 담았다.
"문화, 예술로 DRIVE! (인터뷰편)"
2024년, 한국타이어가 새로운 컬처 브랜드 ‘드라이브 DRIVE’를 론칭했다. 자사의 기존 컬처 브랜드 ‘마데인한국 MADE IN HANKOOK’을 업그레이드 리뉴얼한 결과로, 한국타이어만의 헤리티지와 정체성을 더욱 면밀하게 알리겠다는 포부를 담았다.
한국타이어는 한국을 대표하는 타이어 브랜드이다. 80년 넘게 글로벌 타이어 브랜드로서 경쟁력을 착실히 쌓아왔고 이러한 내공은 전기차 시대에 접어들며 더욱 빛을 발하고 있다. 실제로 한국타이어는 글로벌 경쟁 브랜드 가운데 가장 먼저 전기차 전용 타이어를 출시했고 이러한 선전에 힘입어 오는 2026년에는 매출 글로벌 톱 5 진입을 앞두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 활약하는 모빌리티 브랜드로서 한국타이어는 어떤 비전을 갖고 미래를 그려갈까? 강력하고 빠르게 세상을 누비는 ‘타이어’처럼 ‘미래를 향한 가치 있는 여정’을 이끌어가는 모빌리티 브랜드. 한국타이어가 지금까지 추구해 온 바다. ‘드라이브’는 이러한 가치를 대중과 호흡하기 위해 태어난 한국타이어의 새로운 컬처 브랜드이다.
2021년부터 3년간 달려온 ‘마데인한국’
모빌리티 브랜드가 ‘이동수단’으로서의 정체성을 벗은 건 이미 오래전이다. 개인이 소유한 모빌리티는 각각의 취향과 감각을 드러내는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존재한다. 한국타이어 역시 다양한 영역에서 오래도록 사랑받는 브랜드가 되기 위해 한국타이어가 가진 코드를 입체화하고 있다. 브랜드와의 협업이 그 일환이다. 2021년 ‘마데인한국’이라는 컬처 브랜드를 론칭한 한국타이어는 F&B 브랜드와 디저트 팝업 스토어를 진행하고 협업 의류를 론칭하는 등 혁신적이고 창의적인 사람들과 함께 한국타이어가 추구하는 가치를 은유적으로 표현해왔다.
마데인한국의 다양한 활동 중 가장 기념할 만한 활동을 꼽으라면 단연, ‘피치스 도원’을 만든 것이다. 한국에서 힙스터의 성지로 불리는 서울 성수동 내에서 인구 밀집도가 높다고 자부하는 ‘피치스 도원’. 이곳을 기반으로 피치스는 세계적으로 주목할 만한 자동차 문화 브랜드로 떠올랐다. 한국타이어와 피치스는 어떻게 성수동에 자동차 문화 공간을 만들 생각을 했을까?
캘리포니아를 기반으로 한 브랜드 ‘피치스’는 그들이 추구하는 ‘스트리트카 컬처’ 를 마음껏 펼칠 장소가 필요했고 한국타이어는 이러한 생각에 공감해 투자를 결정했다. ‘도원’은 자동차, 패션, 스트리트 신이 복합적으로 융합되는 플랫폼으로 서울 외곽에 존재해온 튜닝숍 등의 공간을 서울 중심부로 가져와 유쾌한 모빌리티 문화를 펼쳐낸다. 차량을 스타일링하는 ‘개러지’를 비롯해 차량 전시와 공연을 즐길 수 있는 갤러리, 편집숍, 스케이트보드 파크, 카페 등 다양한 공간이 있다 .
‘드라이브’ 를 주도할 서브컬처 이노베이터
한국타이어가 새롭게 론칭한 컬처 브랜드는 ‘드라이브’이다. 드라이브는 어떤 의미를 담고 있을까. 타이어는 ‘여기’에서 ‘저기’, 물리적인 공간 이동을 상징하는 오브제로 존재한다. 공간 이동과 대비되는 개념은 시간 이동이다. 과거와 현재, 미래를 오가는 시간은 비록 눈에 보이지 않지만 이 현실 세계를 작동시키는 강력한 개념이다. 한국타이어는 공간을 이동시키는 타이어를 시간과 접목시켜 ‘드라이브’라는 가치를 드러낸다. 현재에서 미래로 이어지는 시간의 흐름을 ‘드라이브’로 이끌어가겠다는 의지를 담은 것이다.
‘드라이브’는 서브컬처 피플을 조명한다. 예술가와 모험가, 발명가 등 과거에 역사를 바꿔온 이들을 떠올려보자. 새로운 생각과 기술로 세상을 긍정적인 방향으로 이끌어온 이들은 주류보다 비주류에 가까웠다. 대부분이 옳다고 여기는 것에 동조하지 않고오히려 불가능하다고 생각한 일들을 가능하게 만든 사람들이다. 현시대에는 어떤 이들이 세상을 바꾸고 있을까? 한국타이어는 사람들을 울고 웃기고 감동하게 만드는 문화 혁명가들로부터 해답을 찾았다. 예술, 음악, 패션, F&B 영역에서 새로운 미감을 만들어내며 세상을 다채롭게 물들여가고 있는 서브컬처 피플들이다. 과거 ‘마데인한국’이 레트로 트렌드를 표방했다면 ‘드라이브’는 서브컬처에 중점을 두고 개인의 독창성과 취향을 존중하는 시대 트렌드를 보여줄 예정이다.
‘드라이브’ 첫 프로젝트는 ‘예술가를 응원하는 마음’
지난 3월 15일, 한국 미술계에서 묵직한 존재감을 가진 작가들이 하나의 전시에서 만났다. ‘한국 하이퍼 컬렉션 Hankook Hyper Collection’ 전이다. 비디오아트 창시자로 세계적으로 알려진 백남준과 같은 미술 거장부터 한국 미술계에서 떠오르는 신흥 작가까지 25인이 모인 그룹 전시이다.
한국타이어는 작가들을 초대했을 뿐, 어떤 특정 키워드도 전달하지 않았다. 오직 이들은 작가와 작품을 선정하는 것만으로 메시지를 전달한 셈인데, 무엇일까. 참여한 작가 리스트를 찬찬히 살피면 메시지를 짐작할 수 있다. 1940년대부터 활발하게 작업한 김환기 작가부터 한국 미술을 대표하는 현대 작가들까지, 시대별로 이들이 선보인 작품을 통해 1941년에 설립된 한국타이어의 역사를 중첩시켜 보여준 것이다.
1940년대에 김환기 화백은 한국의 전통과 자연, 달항아리에 흠뻑 빠져 그림을 그렸다. 1960년대 뉴욕에서 점화 형식의 대작을 그려내기 전까지 그의 미감을 완성시킨 것은 한국에서 보낸 옛 시간들이었다. 이번 전시에서는 파란만장했던 한국의 현대사를 이겨내며 작품 활동에 매진한 작가들의 작품을 통해 한 기업의 성장사를 함께 가늠할 수 있었다.
성수동의 복합문화공간이 북적인 사연은? 지난 3월 23일부터 한국의 대표 웹툰webtoon 작가이자 현대미술 작가로도 유명한 ‘기안84’ 의 개인전이 열렸다. ‘기안도’는 한국타이어가 후원한 또 다른 예술 프로젝트다. 전시에서 선보인 ‘구름2’는 한국타이어의 브랜드 ‘드라이브’의 콘셉트인 ‘이동’을 구름이 흐르는 모습으로 담아낸 아크릴 작품. 그림 외에도 래핑 차량 디자인이 관람객의 이목을 사로잡았는데, 초고가 자동차인 ‘부가티’를 래핑 디자인을 통해 선보였기 때문이다. 전시된 부가티는 한국타이어가 고성능 타이어를 연구하며 사용한 차로, 평소 자동차에 대한 애정이 큰 기안84와 긴밀하게 협업해 완성했다는 후문이다 .
한편, 한국타이어는 한국을 대표하는 스트리트 패션 브랜드인 ‘슈퍼패스트 Superfast’와 협업 컬렉션을 발표했다. 슈퍼패스트는‘Sounds like Thunder’를 모토로 삼아 천둥과 같은 엔진음을 들었을 때의 흥분감을 패션 아이템으로 선보인다. 두 브랜드는 이번 협업을 통해 단순히 비주얼만 비트는 수준을 넘어 ‘모터 컬처’라는 공통의 지향점을 힙하고 탁월한 미감으로 표현한다.
첫 협업 의류는 숏 슬리브 티셔츠 4종으로, 1990년대 전설적인 F1 스폰서였던 로스만 레이싱의 로고를 재해석한 디자인과 함께 한국타이어의 헤리티지를 느낄 수 있는 시그니처 라벨이 돋보이는 제품이다. 티셔츠는 한정판 거래 플랫폼인 ‘크림’과 ‘슈퍼패스트’ 공식 온라인 스토어에서 판매하며, 올 하반기에는 가을·겨울 시즌 의류도 선보인다.
모빌리티 브랜드가 왜 문화에 진심인가요?
모빌리티는 기술 위주 산업이기 때문에 다소 마니악한 면모가 존재한다. 일반 대중에게 친근하게 다가가면서도 세상에 이로운 방향을 이끌어내는 기업 가치를 잘 전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이유다. 한국타이어는 모빌리티에 예술과 음악, 패션 등 다양한 분야를 접목하는 노력을 꾸준히 실천해왔고 지금, 여기에서 한발 더 나아가 ‘드라이브’와 함께 서브컬처 리더와의 협업을 공고히 할 예정이다.
예술에 이어 준비하고 있는 분야는 패션과 음악. 앞서 언급한대로 레이싱을 모티프로 한 브랜드 ‘슈퍼패스트’와 협업해 패션 아이템을 출시했고, 드라이빙에 최적화된 음원도 제작하고 있다. 또, 스페이스 마케팅의 일환으로 기획 중인 모빌리티 복합 문화 공간은 한국타이어가 그간 진행해온 프로젝트를 완성하는 ‘유니버스’ 격의 공간. 내년에 완공 예정으로 세차와 자동차 정비, 쇼룸, F&B, 패션 등 한국타이어의 컬처 코드를 체화할 수 있는 브랜드 플래그십 공간을 준비 중이다.